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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과학시간에 마술수업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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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마술은 "인간의 영역을 초월하는 외부의 신비로운 힘에 접근함으로써 인간이나 자연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어지는 의식이나 행동"을 지칭하는 말로서 우리가 생각하는 재미있고 신기한 내용으로서의 의미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흔히 이야기하는 주술의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우리가 TV에서 보고 흔히 이야기하는 오락으로서의 마술은 "요술 (conjuring: prestidigitation: sleight of hand)"이라는 단어로 마술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요술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 도구나 기계장치 손재주를 사용하여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묘기를 꾸며 보여 주는 기술이나 그 행위"(브리태니커, 1999)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렇듯 마술과 요술은 사전적 의미에서 그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마술로 함축될 수 있으며, 이 두 단어에서의 공통점 또한 놀라움과 신기함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마술이라는 단어를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TV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술을 마술이라 혼용해서 사용해도 문제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요술쟁이(prestidigitator), 를 '마술사(magician)'라고 칭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마술사들이 보면 웃을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사전적 정의를 내리자면 과학마술이란 "마술같이 신기한 과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나,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해 결과의 반전을 일으키는 현상 또는 그 행위도 과학마술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나 현상들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는 과학마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중고등학교의 과학시간이나 학생들의 과학활동에 비슷한 형태로 그 내용적인 측면은 다르지만 재미있는 과학적 도구를 사용합니다. 과학장난감도 어떻게 보면 과학마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재미있는 도구를 직접 조작해보거나 시연해 본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하게 구분하자면, 과학장난감은 장난감 그 자체의 작동 원리나 동작을 보고 과학적 사실을 찾아내는 활동이지만, 과학마술은 여러 가지 도구나 재료들의 특성 또는 물질 고유의 상태를 이용하고, 여기에 약간의 속임수(trick )를 첨가하여 그 원리를 알지 못하는 대중에게 마치 마술을 부린 것 처럼 신기하게 느끼게끔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고무줄의 탄성을 이용한 마술이라던지 착시현상을 활용한 마술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학마술은 그 접근방법이나 활용면에서 과학장난감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과학마술의 특징은 우리가 마술을 보고 놀라워하는 것에 한 사건이 분명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그 원리를 알 수 없고,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일이 일어나서 저절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마술은 보여 주는 사람을 신기하게 만들고, 곧 그 사람은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초능력자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들에게 마술은 아주 신기한 것으로, 마술을 하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인물인 것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 원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마술은 아주 교묘하게 위장된 과학적 속임수라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중 과학적으로 이해 가능하고 설명 가능한 내용을 선정하여 중등학교 과학교육과정에 맞게 재구성하면 어떨까요?!! 학생들은 가까이에서 과학마술을 체험해보고 이에 대한 원리를 교과서에서 찾아봄으로써 자연스럽게 과학과 친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여러 가지 도구나 기계적 장치를 이용한 과학마술은 물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중고등학생들에게 과학시간에 대한 질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험, 또는 실험실, 환경을 많이 언급합니다.


이는 실험이 과학수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실험이 언제부터인가 지루하고 따분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과학실험을 하며 재미있어하고 실험 자체를 즐거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하루 종일 앉아있는 책상이 있는 교실, 그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교실을 벗어날 수 있다면 교과서를 조금이라도 멀리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재미 있어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 예로 체육, 음악, 미술, 가정, 기술 등과 같은 과목이 학생들에게 환영을 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실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목들의 공통점은 과학에서 말하는 실험(experiment)'과 같은 요소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은 어떤가요? 과학 역시 앞에서 언급한 예·체능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실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고, 실험실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도 교실에서 실험실로 장소를 옮기면 좋아하고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과학시간의 다른 점은 실험은 있으나 재미있다기보다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학실의 특성상 위험요소 여러 가지 화학기구나 시약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실험실보다 교사의 많은 제지가 따릅니다.


결국 스스로 실험을 하기보다는 준비된 과정에 맞추어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실험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과학이 일부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사실 과 학실험에 모든 학생이 참여하기는 어렵습니다. 조별로 학생들이 편성되어 있더라도 그 속에서 한두명이 실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뿐 나머지는 실험의 들러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히 실험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 시간만큼은 지루해 질 것이며, 또한 과학에 대한 흥미가 반감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을 좀 더 흥미있게 여기고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방향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수업은 현재 가장 많이 널리 시도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들이 제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료들이 만능이 될 수 없으며 당연히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학생의 수업참여입니다. 물론 컴퓨터를 통해서 학생이 직접 매체들을 조작해 보고, 또 교사가 안내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학습 과정은 학생의 눈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컴퓨터를 이용한 자료는 단지 보여주는 매체에 지나지 않고, 더 나아가 마우스(mouse)를 몇 번 클릭(click)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이러한 매체들은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즉,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이나 영화를 이용한 수업은 과학과목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실험'요소 중에서 '직접 해보기'라는 활동을 채워줄 수 없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만져보고 제작해 보며 그 결과를 눈앞에서 볼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는 모니터(monitor)라는 환경이 불충분 요소가 되어 버립니다 또다른 대안적 활동으로 역사 속 과학 탐방"(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외, 1998)을 들 수 있는데, 이는 과학실험의 '직접 해보기' 활동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학교 내에서는 활동이 불가능하고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한 야외활동이나 과외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볼 때, 과학마술은 앞에서 언급한 과학실험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또한 교과활동 중에 언제라도 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험실 활동에서와 같이 여러 가지 장치들이나 도구를 이용해 제작해 볼 수 있고 동료들 앞에 나서서 자신이 남모르게 연습한 것을 시연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조원들과 함께 과학마술의 원리를 찾아볼 수도 있고, 과학마술 관련 소재를 찾아보는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학생들의 활동이나 학교수업에 필요한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으로도 제작해 볼 수 있습니다. 과학마술의 현장교육에서의 과학마술 활동은 지도하는 교사 혹은 학교현장의 실태(교사 및 학생수준, 교내 환경적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의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아직 현장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활동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는것이 현실이지만, 마술을 직업으로 하는 마술사 혹은 마술강사와 논의를 한다면 충분히 대안이 나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다면 일부라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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