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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국인의 삶과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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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삶과 욕
욕은 인간 본성의 표현인 동시에 특정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는 문화현상이라고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인의 욕 속에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가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욕 속에는 우리의 정서, 감정, 문화 등 한국인 의 삶의 특성이 담겨 있습니다.욕의 특징
첫째, 욕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를 정화시켜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둘째, 욕은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함으로써 사회질서를 유지하게 한다.
셋째. 욕은 인간관계 형성에 기여하며 친밀감을 높여준다.
넷째, 욕은 자기가 속한 집단을 결속한다.
다섯째, 욕은 인간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결론적으로 욕은 공격적이고 파괴적이어서 반사회적인 속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욕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욕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 및 성장세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욕 문화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인은 일상생활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욕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욕을 입에 달고 살고 있는데요. 한국인의 언어생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욕을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접근할때 욕의 기능을 살피는데, 욕을 언술로 파악하면서 쾌락원칙과 공격성이라는 양가성 관점에서 접근을 합니다. 이어서 욕의 생성기제를 다루는데, 욕의 기본을 씹과 좆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무의식, 언술, 욕동, 은유, 환유, 욕망의 개념 등 욕을 초자아의 증거로서 해석합니다.


중학생쯤 보이는 한 무리의 남자 아이들이 키득거리며 지나갑니다. 그런데, 아이들끼리 나누는 대화 내용이 가관이더군요. 단어 하나에 욕 하나씩, 마치 짝을 지은 것 연결해서 말을 하는데 듣기 민망했습니다. 과연 욕에 담긴 속뜻을 알고도 쉽게 입에 담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해요.

사람들은 욕을 속이 상할 때 혼잣말처럼 내뱉거나, 미운 상대를 지탄할 때 사용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듣고 사용하는(?) 욕의 어원 중엔 얼굴이 화끈거리는 난잡한 성(性)적 표현을 난잡하게 담고 있거나,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날엔 큰 죄를 저지른 죄인은 처형하였는데 그 방법이 참혹하고 형도 다양했습니다. 욕설들 가운데에는 그러한 형벌을 인용한 것, 그리고 못된 병에 걸리라는 식의 저주를 담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중 4가지만 추려서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트는 주제가 ‘욕’의 어원을 밝히는 것인 만큼, 다소 적나라한 표현을 쓰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욕의 유래 한국 욕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 여성,형벌과 동물 중심으로 알아 보겠습니다.성과 관련된 욕의 유래 욕 중에는 성과 관련된 욕이 유독 많은데요, 이는 인간의 가장 기본 욕구이면서 또한 드러내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으로 금기시해 왔는데, 이를 드러 내고 표현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쌍욕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성욕으로는 ‘씹’이 있습니다. 이는 성숙한 여자의 ‘성기 또는 성교’의 속된말입니다. ‘씨와 입’의 합성어로 ‘씨(정자)를 먹는 입’ 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본디 씹은 ‘씨를 먹어 생명을 배태하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씨발’도 자주 사용된다. 이는 ‘씹+하다,성교하다’,혹은 ‘여성의 성기’를 속되게 표현한 것입니다. 씹함은 가하는 입장에선 정복의 의미를, 당하는 입장에서는 굴욕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굴욕을 당하거나 널 굴욕시키겠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변형이 생겨 ‘씹새끼’,‘씹놈’,‘씹도 모르는 놈’등 다양하게 변용되고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 ‘씹’은 여자 어른의 성기라는 사전적인 뜻 외에 성교를 나타내는 뜻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데, 왜 성교를 나타내는 말로 ‘씹’이 사용되었을까? 이는 농경국가로서 남성을 중심으로 씨족이 살아왔던 남성 중심 사회에서 ‘좆’을 제쳐두고 ‘씹’이 성교를 나타내는 말로 이것은 농경국가였기 때문에 특히 다산의 바람이 포함되어 있다고 봅니다. 즉 우리 민족의 성행위에 대한 잠재 의식은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인다는 수동적 의미로서 또한 ‘좆’을 삽입함으로서 모태 귀속본능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개국설화인 단군신화와도 그 맥을 같이 합니다.

한국 욕은 대부분 성(sex)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욕은 성을 즐기게 되었으며, 성기와 온갖 성행위가 욕지거리였습니다. 종래 우리 사회에서는 성이 금기의 대상이었으며,욕은 성을 부정하다고 생각하고, 더럽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월경 성행위 심지어 산고까지도 부정시 했습니다. 사실 성이란 인간의 본능이요,일상이기에 이를 금기시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우리의 경우처럼 은유적 표현으로서 성을 암시하는 투 로 둘러대야 하고, 심지어 부정하고 더럽다하여 욕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그릇된 관행입니다. .그래서 ‘씹 좆 빼 면 욕 안 되 고 , 주 먹 빼 면 싸 움 안 된 다 ’는 말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성과 관련된 욕의 유래 여성과 관련된 욕설도 많이 사용 되는데요, 그 중 ‘화냥년’,‘계집년’,‘양갈보’, ‘미친년’,‘주리틀년’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입에 담기 꺼려지는 쌍욕인데 특히 ‘화냥년’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화냥년’은 사전에 ‘서방질을 하는 계집’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남편이 있음 에도 불구하고 외간 남자와 사사로이 정을 통하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는 이러하나 실제로는 남편이 있거나 없거나 또는 애인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여러 남자와 관계를 하는 음탕한 여자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이 ‘화냥년’이라는 단어는 순수한 의미의 우리말이 아닐뿐더러 아주 오래 전부터 쓰여 온 단어도 아닙니다. ‘화냥년’의 ‘화냥’은 ‘음탕한 계집’이라는 의미의 만주어 ‘하얀(hayan)’이 변 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 ‘하얀’에 우리말 ‘년’이 결합된 단어가 ‘하얀년’,즉 ‘화 냥년’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조선이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에 나라를 유린당하던 그 시대부터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으로부터 360년 전 병자호란 때 외놈의 말발굽이 온 조선을 짓밟았으며 조선의 왕은 속수무책으로 삼전도에 나와 항복을 하는 쓰라린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 때 청나라로 끌러간 여인들이 운 좋게 되돌아 왔으나 이들에게 ‘하얀(음탕한 계집)’이라고 비아냥거리고 놀려대고 ‘년’까지 붙여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얀년’은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면서 ‘환양년’을 거쳐 ‘화냥년’으로 정착하였습니다. 이외에도 환향년(還鄕: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설과 환양(豢養)은 중국어에서 ‘짐승을 기르다’는 뜻으 로 쓰이다가 후에 ‘이용하다’는 뜻으로 쓰인 단어인데 이것을 받아들여 기생 의 별칭으로 썼다는 설,‘환야(幻爺)’는 산 이름인데 아버지의 뜻을 저버린 산이라고 해서 ‘환야산’이라고 하며,‘환야산’의 ‘환야’가 우리말 ‘후레아들’의 후레로 이어졌고,또 ‘후레아들’을 낳은 어머니를 ‘환야’라고 한 것에서 ‘화냥’ 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설이있습니다.

또 ‘화랑(花郞)’설로 ‘화랑도’의 ‘화랑’이 변하여 ‘화냥’이 되었다는 설과 ‘화랑(花嫏)’설로 기생 이름인 ‘화랑’이 변하여 ‘화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구전 위주의 욕은 정확한 어원과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욕설 속담에는 남성 비하적인 욕담 보다도 여성 비하적인 욕담들이 월등히 많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남성위주 사회와 권력을 모두 남성들이 소유함으로써 나 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벌과 관련된 욕의 유래 우리말 욕설은 육두문자(肉頭文字:육담으로 된 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 지만 ‘우라질’등과 같은 형벌에 관련되어 만들어진 아주 특별한 욕들도 있습니다. 이 욕은 본래 ‘오라질’에서 변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라질’은 ‘오라를 질’이 줄어든 말입니다. ‘오라를 지우다’는 표현이 있기에 ‘오라를 지다’는 표현도 가능하며,이것으로부터 ‘오라를 질’이라는 표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오라를 질’의 ‘오 라 ’는 예 전 에 도 둑 이 나 죄 인 을 묶 을 때 쓰 는 ‘붉 고 굵 은 줄 ’입니다 . 그 줄생 의 붉어서 ‘홍줄’이라고도 했으며,죄인을 잡아 묶는데 쓰였기에 ‘포승’,‘포 박’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라질’은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는 죄인으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오라를 질’정도이면 그 죄다 아주 악질이었을 것입니다.그렇기 때 문 에 그 죄 는 물 론 그 죄 인 은 비 난 의 대 상이 됩니다 . 이 에 ‘오 라 를 질 놈 (년)’은 심한 욕설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인들은 끔찍한 형벌을 상대방에게 안김으로써 자신의 분풀이 와 저주를 안기기도 하였으며,미워하는 대상이나 못마땅한 일에 대하여 비 난하거나 불평할 때 형벌을 욕으로 하기도 하였다.세월이 흘러 최근 들어 서는 이러한 형벌이 사라지고,그 어휘는 남아서 욕이라기 보단 감탄사로 쓰이기도 한다.
동물에 관련된 욕의 유래 동물에 관련된 욕들도 많이 사용된다.“개새끼”,“여우같은 년”,“돼지 불 알 까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와 같이 동물관련 욕들도 흔히 볼 수 있다.하 지만 단연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 ‘개××’로 시작하는 욕설들입니다. “개새끼”라는 욕은 말 그대로 ‘개+새끼’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개는 우리 조상들에게 짝짓기를 남발하고,똥을 먹는 등 하찮은 동물로 여겨왔습니다. 그러므로 ‘개새끼’라는 뜻에는 어미가 몸을 관리 못하고 외간 남자와 놀아나 나온 자식이나 개 같은 부모에서 나온 자식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가이+새끼’의 변형형태로 보고 있습니다.가이는 옛 고어로 가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가이 새끼는 가짜 새끼,애비가 다른 자식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개새끼”라는 욕은 상대방은 물론 그를 낳아준 부모까지도 욕되게 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적대와 모욕 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며 지켜야 할 예절을 지키지 않고 개처럼 관계하여 낳은 자식이니 보나마나 집안이 엉망이고 부모가 제멋대로이며 당사자 역시 성격이나 언행이 형편없다는 표현입니다.

이처럼 개와 관련된 욕은 가족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특히 부모에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개와 관련된 욕은 곧 나의 욕보다 더 큰 욕을 의미함으로써 상대방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하는 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흔히 그리고 널리 쓰이는 욕이기도 합니다. ‘미련한 곰탱이’,‘능구렁이 같은 놈’,‘돼지 같은 놈’,‘생쥐 같은 놈’‘금수 만도 못한’,‘멍텅구리 같은 놈’,‘놓아기른 망아지 새끼’,‘똬리 튼 뱀 같은 년’,‘양이 탈을 쓴 놈’‘닭대가리’,‘노가리 까지 마라’,‘게거품을 물었다’,‘능 구렁이 놈이다’,‘밴댕이 소갈머리다’등 동물에 비유하는 욕설은 주로 개인 의 성격이나 외모에서 단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특징지을 수 있는 동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 하고 존엄한 생명체인 인간이고 상대방은 인간에게 복종하거나 애완용 또는 식용으로 쓰이는 동물에 비유하여 상대방의 인격을 침해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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