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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봉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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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띠리링~! 띠리링~!
오전 9시 재활하러 병원에 가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정신없이 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네~! 여기 복지관인데요~! 장애인의 날 마술공연 부탁 드리려구요~!”
음...! 또 부탁 전화인가보군...! 나에게 아직까지 행사 전화가 오긴 오는데, 이제는 거의 봉사 공연만 연락이 온다. 물론 개중에는 알맹이가 있는 공연도 있지만, 봉사공연이 대부분이다.
“아...! 네~! 저는 몸이 불편해서 불가능하고요~! 저 대신에 가능한 마술사를 연결 해 드릴께요~!”
“네~!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가 예산이 없어서...5만원에 가능한가요?!”
“복지관이 다 그렇죠~! 봉사공연인데...! 일단, 가능한지 알아 보고 연락 드릴께요~!”
“네”
난 다치기 전에도 장애인단체든, 복지관이든 좋은 일이라 판단 되면 재능기부를 제법 해왔다. 그래서 거리낌없이
주위에 가능한 마술사들에게 연락을 했으나, 다들 스케줄이 있어서 안되는듯 했으나, k마술사가 그런 뜻깊은 행사는 그냥이라도 가야죠~! 하면서 흔쾌히 응했다.
’아...!녀석 인성이 참...’
난 속으로 칭찬을 하며 공연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k마술사에게 넘겨주었다. k마술사는 대규모 마술콘서트를 주로하는 꽤 바쁜 마술사이다.

오늘-4월 20일 장애인의 날
띠리링~! 띠링링~!
식사중에 전화가 온다.
“거참 밥먹는데...!”
난 투덜거리며 전화를 받았다.
“아...! 선생님 여기 너무 하는데요~!”
k마술사는 무슨일 큰이라도 생긴냥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통화를 한다.
“왜? 뭔일 있어?”
“얼마전 선생님이 주신 장애인 행사 봉사공연이요~! 아주 가관이던데요~!”
너무 뜬금 없어서 계속 듣고 있었다.
“여기 공연을 하는 장소인데요, 규모가 엄청크고 장애인 행사가 아닌데요?!!!”
“그럼 무슨행사야?”
“무슨 미술대회인데요~!, 협찬과 후원이 어마어마해요~,우리가 복지관에 당한거 같은데요~?!”
아뿔사...한달전 나는 장애인의 날에 하는 행사라고 들었으며 복지관이라는 말에 당연히 장애인행사라 생각했고 그 복지관도 장애인이 참여를 한다고 했고 복지관 예산이 없다는 말을 했던터라 아무생각없이 공연을 k마술사에게 전달 했던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난 곰곰히 생각을 했다.
아...! 이사람들이 저렴한 마술사를 찾고 있었는데, 장애인과 복지관 들먹이는 통에 내가 흔쾌히 받아 들인게 가장 큰 문제였구나...!
한번 공연하면 상당한 금액을 받는 마술사이고 최근 많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만들었는데, 나의 실수로 소중한 시간을 빼앗은것 같아서 난 k마술사에게 미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마술사는 멋지게 공연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관계자는 k마술사가 공연이 끝나고 가는데 수고했다는 인사도 안했다. 앞으로는 공연을 받을 때 신중하게 대처해야겠다. 너무 미안한 하루다~!!!

그나저나 이 복지관 참 나쁘네...! 장애인의 날을 빙자해서 이런식으로 하다니...! 인천에서 활동하는 마술사님들 이 복지관은 피해셔야 할듯 합니다.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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