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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체장애인이 바라본 지하철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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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체장애2급입니다. 혼자서 걷지 못하며 상지를 제대로 쓸수 없는 복합 장애인 입니다. 그래서 전동휠체어를 내발과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동 수단입니다. 

지하철에는 거의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교통약자를 배려한 매우 편리한 이동 장치입니다. 이러한 장치가 없다면 지하철의 탑승은 꿈같이 일이 되어 버리죠~! 그래서 전 매일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용하고 있답니다. 

하. 지. 만. 간혹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노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의 행동이 다른사람의 불편을 준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 됩니다. 뇌의 퇴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그중에 전두엽의 활용 부족으로, 판단이 흐려지고 주위 환경에 자신의 고집만 주장하는 것이죠~!

지하철의 엘리베이터는 나와같은 지체장애인, 유모차를 이용하는 부모, 임산부등 움직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서 설치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의 엘리베이터는 20초에서 길게는 40초의 시간이 되어야 문이 닫히며, 닫힘버튼을 눌러도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는다며 닫힘 버튼을 마구 눌러대며 짜증을 냅니다. 전 속으로 말합니다. '전쟁났나~! 뭐가 그리 급한가... 언젠가 닫힐것을...'

하루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등산복을 입고 등산용폴대와 베낭을 맨 사람들(나이가 많은)이 엘리베이터를 타는것을 보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내기준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재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등산은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것인데, 그 사람들은 힘든 등산을 했으니 편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지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어느날은 나이가 많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먼 거리에서 몸을 날려서 엘리베이터에 뛰어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웃음이 났습니다. 저렇게 두다리가 튼튼한데 엘리베이터가 타고 싶을까~! 나는 늙었으니 타도 괜찮아, 혹은 보상심리..?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기가막혔던 일은 나와 유모차가 기다리고 있는데, 노인들이 먼저타겠다고 유모차를 뒤로하고 결국에는 유모차도 지체장애인인 나도 타지못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전동휠체어이고 뒷줄이라서 나중에 타도 상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머차는 앞에 있었고 충분히 탈 수 있었는데, 노인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타지 못하게 된 상황이 발생 되었습니다. 

위의 이야기만 보면 마치 모든 노인이 그런것 처럼 보이는데, 그런건 아니며 몇몇 노인들이 그렇습니다. 

이 모든일을 종합해 보면 결국 계몽활동의 부족으로 판단됩니다. 사소한 갈등이 살인을 저지르는 사회에서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사회에 부탁하고 싶은것은 사소한 문제로 서로가 불편을 격지 않게 제도적 마련 또는 계몽활동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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