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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장애인, 장애로 인한 마음을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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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

힘들어? 
그럼 거울보고 웃어봐!!!
죽겠다고 해봐야 너만 힘들어...!!!
혹자가 그러더라 나보고 뭐가 그리 좋아서 웃냐고... ㅎㅎ

나도 힘들지...
24시간 몸이 저리고 팔다리는 가끔 내 의지하고 상관없이 움직이고 뜨거운지 차가운지 모르고 누가 내 팔다리를 만져도 잘 못느껴...
또한, 혼자 몸으로 할 수 있는건 거의 없어.

그래도 나 미친놈 처럼 웃는다. 
하루,하루가 고통이야. 넌 모르지...??
알리 없지 내 몸에 들어와 보지 않았으니...
그런 상황에서 너가 관련일과 그외에 여러가지도 신경 쓰잖아...!!!

내가 대단하다고 말을 하려는게 아니야...!
힘들다고 찡그려봐야 소용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야...!
어떻게 일을 풀어 나갈지 모르더라도 차라리 그 방향으로 계속 고민을 해...!

물론, 어떻게 풀어 나갈지 모르니까 막연 할꺼야. 그런데 신기한건 계속 그 방향으로 고민하면 언젠가 답이 나와. 그 언젠가를 기다리지 못하겠으면 생각을 잠시 멈춰봐. 그리고 다시 생각해.

이 말 기억해.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세상에 너만 힘든거 아냐. 
모든 짐을 마치 너만 짊어지고 간다고 생각 하지마.

오해 하지말고 들어줘. 
너에게 훈계나 탓하려는 것도 아니야.

내가 하고싶은 말은...

이왕 할거면 웃으면서 하자고 말하고 싶다.


나는 혼자서 밥을 먹지 못합니다. 반드시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대소변 또한 누군가 의도움이없이는 힘들어요
덜렁거리는 팔다리가 가끔은 원망스럽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한탄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터널의 끝은 있을텐데 보이지않아요



건강.

사고로 인해 육체적으로 많은 것을 잃고
주변상황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잃었다. 
그것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닫게도 되었다.

비록 나의 사지는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또 다른 즐거움과 행복감을 찾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으며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꿈.

꿈 중에서 제일 꿈꾸기 싫은 꿈-
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꿈. 
가족과 함께 걷는꿈.

꿈에서는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지만 
꿈에서 깨어 병원 천장을 바라볼때면
그 절망감은 말로 표현이 안될정도로
날 힘들고 괴롭게 한다.

제발 꿈꾸지 않게 도와주소서...


나는 사지마비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한계가 있다. 어느 날 아들이 나의 핸드폰으로 게임을 너무 오랫동안 해서 내가 한마디 했다. 게임만 하지 말고 아빠랑 같이 이야기 좀 하자. 그래도 나의 말을 듣지않고 계속 게임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큰소리로 게임하지마!!!라고 외쳤다. 그때 아들은 울면서 말을 한다. 아빠가 다쳐서 축구도 같이 못하고 놀이도 같이 못하니까 내가 핸드폰 게임을 하지 왜 그러겠어!!! 엉~엉...순간 나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는걸 느꼈다. 사고 하나가 아이의 정서를 안 좋게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 차라리 막지못하면 같이하자. 그래서 요즘은 아들과 함께 클래시오브클랜과 붐비치를 함께 한다. 전략적으로 어떻게 하면 상대를 이기는지, 방어는 어떤 식으로 하면 유리한지 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논의한다.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면서 대화가 이어지고 사이가 좋아졌다. 이녀석이 이제 나만보면 삼국지이야기와 이순신장군이야기 그리고 게임할때는 Game 이야기, 수다쟁이가 되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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